민간 우주발사체 국내 첫 발사 성공…"뉴 스페이스 앞당길 것"
- 작성일2025/06/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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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29. [뉴시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가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설계·제작·운용한 로켓 발사를 성공한 첫 사례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마침내 상업 발사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29일 우나스텔라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0분 전남 공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우나익스프레스 1호기가 발사됐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 중량 2t에 추력 5t급 케로신과 액체 산소 기반 소형 발사체다. 총 10㎞ 비행을 마친 뒤 고흥군 해상 안전 설정 구역으로 낙하했다.
탑재체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소속 연구팀이 개발 중인 물질의 미세 중력 시험 장치가 실렸다.
이번 발사는 우주청의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실제 발사에 적용시킨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산업체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인증모델(QM)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023년 11월 이 사업 수요 기업으로 참여하는 기업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나스텔라는 이번 시험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기반의 우주 발사체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주발사체 기업 중에는 우나스텔라 외에도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페리지) 등이 국내 발사계획을 갖고 있거나 검토 중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전남 고흥에 종합시험장을 완공하는 등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인프라를 구축했다. 상업발사를 위한 다양한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3월 브라질 우주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한빛-TLV를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올해 하반기 위성 5개를 탑재한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와 고흥군의 경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 중이다. 우주청 지원을 받아 2031년까지 예산 1조6000억원을 들여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발사장 인프라 구축과 함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복합우주센터, 우주발사체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관련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나스텔라의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우나스텔라가 일조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은비 기자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29_000319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