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첨단기술 & 트렌드 50 (5/5)
- 작성일2018/11/09 09:13
- 조회 462
2018-11-04
신동아
41. 양자컴퓨터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연산 능력을 크게 높인 컴퓨터. 2진법을 쓰는 기존 디지털컴퓨터가 정보 단위로 비트(bit)를 쓰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의 정보 단위는 큐비트(qubit)다. 비트는 각각 0 또는 1을 의미할 뿐이지만 큐비트는 0이면서 동시에 1이 될 수 있다. 큐비트가 3개면 표시할 수 있는 정보량이 8개(2의 3제곱), 4개면 16개(2의 4제곱)다. 기존 컴퓨터보다 효율적으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이유다.
42. 에지 컴퓨팅
에지(edge)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단어. 중앙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네트워크의 말단 신경에 해당하는 ‘에지’에서 각종 센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IoT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데이터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건 비효율적이다. 에지 컴퓨팅이 발전하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43. 옥타 코어
한 개의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연산 처리를 하는 코어가 8개 있는 CPU. 코어는 PC나 스마트폰의 두뇌 구실을 하므로,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탑재 개수에 따라 1개는 싱글코어(single-core), 2개는 듀얼코어(dual-core), 3개는 트리플코어(triple-core), 6개는 헥사코어(hexa-core), 10개는 데카코어 (Deca-core)로 각각 부른다. 최신 스마트폰은 주로 옥타코어다.
44. 왓슨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사람 질문에 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2011년 미국 ABC 퀴즈쇼 ‘제퍼디’에서 퀴즈 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해 명성을 얻었다. 90개의 서버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2880개를 갖춘 왓슨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정답’을 내놓는다. 최근에는 금융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45. 워터링 홀
공격 대상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둔 뒤 접속하면 감염시켜 해킹하는 수법. 맹수가 물웅덩이(Watering Hole) 옆에 잠복한 채 먹잇감을 기다리는 데서 나온 용어다. 표적 공격이라고도 하며 산업 스파이들이 자주 사용한다.
46. 웨어러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 기기를 가리키는 말.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IT) 기기가 옷 시계 안경 팔찌 등과 결합돼 언제 어디서든 컴퓨팅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산업, 의료, 군사적 목적으로 널리 쓰이나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수집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있다.
47. 유전자가위
인간 및 동식물세포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분을 정교하게 잘라내거나 새로운 걸 끼워 넣는 일체의 기술. 기형이나 유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유전자에 적용할 경우 관련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 반면 생태계 파괴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8. 유전자 편집 작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유전체에서 특정 DNA만 정교하게 잘라낸 작물. 다른 생물종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품종을 개량한 GMO와 달리 식물의 원치 않는 형질만 일부 ‘제거’한 것이라 안전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3월 미국 농무부는 이 기술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9. 증강현실
AR(Augment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2016년 유행한 게임 포켓몬고는 일상적 공간 위에 인기 만화 캐릭터가 뛰놀게 함으로써 증강현실이 무엇인지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이처럼 위치 정보와 첨단기술을 조합해 실제 현실 위에 가상세계를 더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50. 히어러블
듣다(hear)와 착용하다(wearable)의 합성어. 귀에 꽂는 스마트 기기를 통칭한다. 이어폰 형태로 일반 웨어러블 컴퓨터보다 작고 가벼우며 응용 범위가 넓어 최근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해 다언어 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뉴스와 e메일을 말 한 마디로 관리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이 개발되는 추세다.
송화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