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첨단기술 & 트렌드 50 (4/5)
- 작성일2018/11/08 09:13
- 조회 434
2018-11-04
신동아
31. 블록체인
데이터를 기록한 블록(Block)을 연결한 고리(Chain)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개별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진행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이 블록이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거래 내역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지만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가 함께 관리·기록해 위·변조 위험이 낮다. 금융, 의료, 물류 등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32. 비트코인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암호화폐. 2009년 개발됐다. 그해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분산화된 거래장부’ 블록체인을 사용해 보안성이 높고,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33. 빅데이터
빠른 속도로 생성되고 양적으로 방대해 수집, 저장, 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의미한다. 빅데이터를 결정짓는 요소는 크기(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이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 인터넷, 모바일기기 이용이 급증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빅데이터가 끝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를 마케팅과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한창이다.
34. 사이버 물리 시스템
공장 설비를 사이버 세상(인터넷망)과 연결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스템. ‘Cyber Physical System’을 줄여 CPS라고도 한다. 2012년 독일 정부가 주창한 ‘인더스트리 4.0’의 핵심 개념이다. 공장과 컴퓨터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제조공장의 모든 요소가 자동화, 최적화된다. 이에 따라 제품 수요 및 재고 상태 등을 파악해 생산량을 자동으로 결정하고, 제조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35. 사이보그
‘인공두뇌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생물’을 뜻하는 ‘오거니즘(Organism)’의 합성어. 생명체와 기계의 결합체를 뜻한다. 선천적으로 색을 구별하지 못하던 영국인 닐 하비슨은 2003년 색을 소리로 바꾸는 안테나를 개발해 머리에 장착하고 공식적으로 사이보그가 됐음을 선언했다. 인공뼈, 인공관절 등이 대중화하면서 사이보그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논의도 진행 중이다.
36. 수소연료전지차
차량 내 고압탱크에 저장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자동차.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스스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며, 주행 시 환경오염 물질도 만들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일반 전기자동차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반면 제조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수소충전소가 많지 않은 한계도 있다.
37. 슈퍼컴퓨터
연산처리 속도를 기준으로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를 일컫는 용어. 매년 두 번씩 열리는 ‘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에서 순위를 발표한다. 2018년 6월 발표된 1위 컴퓨터는 미국 아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있는 ‘서밋(SUMMIT)’으로, 성능이 207페타플롭스(PF)다. 1PF는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를 표시하는 단위로, 서밋은 초당 20경7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셈이다. 2위는 중국 타이후라이트(TaihuLight, 성능 125PF)가 차지했다.
38. 스피어 피싱
특정인을 목표로 삼아 개인정보를 훔치는 공격. 어원은 ‘작살 낚시(spear fishing)’다. 가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이곳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일반적 피싱(phishing)과 달리 공격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의 기술 부서 담당자가 이름 및 패스워드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것처럼 꾸며 정보를 탈취하는 등 수법은 다양하다.
39. 애그리테크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농업을 뜻하는 신조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 상태 등을 분석하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 팜’이 각광받고 있다. 첨단 기술로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화하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지고 고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40. 액체생검
혈액 등 체액에 있는 DNA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 암환자의 말초혈액 속에는 암 세포가 깨지면서 나온 돌연변이 유전자 조각이 돌아다닌다. 이를 찾아내는 원리다. 인체 조직을 외과적으로 채취해야 하는 현행 조직검사에 비해 간편하고, 진단이 빠르다.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암 세포를 확인하는 데도 쓸 수 있다.
< 앞으로 계속 됩니다 >
송화선 기자
http://shindonga.donga.com/3/all/13/1516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