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첨단기술 & 트렌드 50 (3/5)
- 작성일2018/11/07 09:35
- 조회 447
2018-11-04
신동아
21. 디지털포렌식
휴대전화, PC, 인터넷 등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 기법. 포렌식(forensic)은 수사를 뜻하는 단어다. 최근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행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삭제한 디지털 자료도 상당 부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를 복구 불능으로 만드는 ‘디가우징’ 등 데이터 파괴 기술도 발전하는 추세다.
22. 드론
전파로 움직이는 무인 비행체. 크기와 용도가 다양하다. 드론(drone)의 사전적 의미는 ‘단조롭게 윙윙거리는 소리’지만, 최근에는 무인항공기를 대체하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 군사적으로 정찰 감시 대잠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민간에서는 농약 살포, 고공촬영, 택배 배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한다. 키덜트의 레저 도구로도 각광받고 있다.
23. 디지털 트윈
물리적 현실세계를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만들어보는 것을 일컫는 말. 디지털 공간의 ‘쌍둥이(twin)’를 통해 다양한 모의 시험(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생산성 증가, 돌발 사고 최소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처음 이 개념을 만들었고, 2000년대부터 제조업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헬스케어, 국방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다.
24. 딥러닝
컴퓨터가 인간 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 분류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뜻한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 아서 사무엘은 1959년 ‘컴퓨터에 일일이 지시(프로그램)하지 않아도 스스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분야’를 ‘머신 러닝’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컴퓨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스스로 데이터의 특징을 찾아내고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수준의 판단까지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25. 라이파이
Light Fidelity의 줄임말. 연결된 선이 없어도(Wireless) 신호를 충실하게(Fidelity) 재생한다는 뜻을 가진 ‘와이파이(WiFi)’에서 유래한 단어다. LED 전구에서 나오는 빛(Light) 파장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한다. 속도가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르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다만 장비 소형화가 어렵고 빛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26. 라즈베리파이
영국 라즈베리파이 재단이 개발한 초소형·초저가 컴퓨터. 신용카드만 한 크기 본체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만 연결하면 바로 PC가 된다. 기본 모델 가격 35달러, 기능을 압축한 ‘라즈베리파이 제로’는 5달러에 판매한다. 지난해 인하대 학생들이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버스 운행 시스템을 개발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저렴한 가격대의 장비로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익히게 하려는 목적이다.
27. 로봇3원칙
2017년 1월 유럽연합(EU) 의회는 로봇에 ‘전자 인간’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때 과학자 겸 SF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이 논의됐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인간이 해를 입는 것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2)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1·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8. 랜섬웨어
각각 ‘몸값(ransome)’과 ‘제품(ware)’을 뜻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특정인의 컴퓨터에 침입해 저장 파일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코드 등을 의미한다. 랜섬웨어 유포자가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데, 그것이 인질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과 다를 바 없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웹사이트 방문, e메일 첨부파일 실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백신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를 제거해도 암호화된 파일은 복구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29. 리튬
원자번호 3인 알칼리 금속원소. 원소기호는 Li다. 리튬을 이용한 2차전지는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어 휴대전화·노트북·전기차 등에 널리 쓰인다. 이에 따라 리튬은 ‘백색 황금’ ‘전기차 시대의 휘발유’ ‘미래 산업의 쌀’ 등으로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들은 에너지저장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2020년 29조70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0.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외계 태양계 ‘알파 센타우리’로 초소형 우주선 1000대를 보내는 프로젝트. 스티븐 호킹 박사와 러시아 벤처 투자자 유리 밀러가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우주선은 컴퓨터 칩 크기로 무게는 1g 정도다. 각각에는 빛을 반사하는 소재로 된 얇은 돛이 달려 있으며, 카메라와 통신장비 등도 탑재된다. 현존하는 우주선 속도로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는 데는 3만 년이 걸린다. ‘돛단배 우주선’이 개발되면 이를 20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앞으로 계속 됩니다 >
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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