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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AI 시대 열렸다
    • 작성일2025/01/13 10:30
    • 조회 51

    2025.01.12 [국방일보]

    세계 최대 IT 혁신 축제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25가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CES는 팬데믹 이후 가장 흥행에 성공한 행사였다.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는 평가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4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14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CES 2025를 정의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AI 시대의 도래’와 ‘한국’이다. CES 2025는 인공지능(AI)이 단순히 몇몇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을 넘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혁신을 끌어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 한국이라는 단어는 AI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말 중 하나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1031개 기업이 참여했다. 역대 최대이자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한 곳이 한국 기업이었던 것이다. 대부분 한국 기업 역시 AI를 무기로 CES를 지배했다.

    1. AI,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들다 

    나흘 동안 진행된 ‘CES 2025’의 슬로건은 ‘Dive In’, 즉 ‘몰입’이다. 물론 몰입의 핵심은 AI였다.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AI로 세상을 연결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 변화에 적극 참여하자(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는 슬로건을 현장에서 실천했다.

    AI는 CES의 전 영역을 지배했다. CTA는 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을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그러나 결국 디지털 헬스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핵심은 AI였다.

    이번 CES의 가장 큰 특징은 AI의 ‘보편화’였다. 과거에는 AI가 특정 분야에 국한해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헬스케어, 뷰티까지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가 탑재되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실 속에서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아마존(Amazon)은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아마존의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필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집사’ 역할을 수행한다.

    2. 자율주행, AI로 더욱 안전하게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AI가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단순히 차량을 운전하는 것을 넘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예측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AI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특히 스마트 쓰레기 수거 트럭과 응급 차량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AI가 적용되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의 응급 차량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경로를 통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스마트 쓰레기 수거 트럭은 AI를 이용하여 쓰레기 양을 예측하고 효율적인 수거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AI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도 크게 개선했다. 엔비디아가 CES에서 공개한 ‘Cosmos’ 플랫폼은 자율주행 개발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플랫폼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가상의 수십억㎞ 주행 거리로 확장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센서 기술도 대폭 개선됐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Waymo)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자동차 기업 지커(Zeekr)와 공동 개발한 양산형 자율주행차 ‘RT’를 공개해 참관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자동차는 카메라, 레이다, 라이다 유닛을 통합했고 AI를 이용한 특별 설계 청소 시스템으로 카메라를 깨끗하게 유지하여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3. 개인 맞춤형 서비스, AI로 더욱 정교하게 

    AI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I는 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 기업 로레알이 이번에 선보인 AI 기반 가정용 헤어 컬러링 시스템은 사용자의 머리카락 상태와 피부 톤을 분석하여 최적의 염색 컬러를 추천해 준다.

    인체의 단백질 구성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첨단 프로테오믹스를 활용해 단 5분 만에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L‘Oreal Cell BioPrint)도 공개했다.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는 몇 분 만에 피부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한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또한 레티놀과 같은 특정 활성 성분이 내 피부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하여 뷰티 관련 잠재적 고민을 미리 파악하는 등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한국 스타트업 나노엔텍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

    4. 디지털 헬스케어, AI로 더욱 효과적으로 

    AI는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만 헬스케어 기업 페이스하트(FaceHeart)가 개발한 ‘카디오 미러(Cardio Mirror)’는 심장 건강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 AI 기반 스마트 미러다. 45초 동안 거울을 바라보면(셀카 모드) 심방세동(AFib) 및 심부전(HF)을 90%의 정확도로 감지한다. 심박수(HR), 혈압(BP), 호흡수(RR), 산소포화도(SpO2), 심박변이도(HRV) 및 스트레스 지수 등의 생체 사인을 측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 약물 케이스 ‘The Nudge’는 사용자의 복약 시간을 알려주고, 약물 복용 여부를 추적하여 건강 관리를 돕는다. 이 제품은 디지털 헬스 분야의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소개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관리를 돕고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반의 건강 진단 시스템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으로 AI는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 AI 인프라, 더욱 강력하고 접근성 높게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 인프라 및 하드웨어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RTX 50’ 시리즈 GPU를 공개하며 AI 하드웨어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러한 고성능 AI 하드웨어는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AI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AI 인프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6. AI 에이전트, 개인·기업 AI 활용을 돕다

    AI 에이전트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는 이번 CES 2025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혁신이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이나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사람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정보 검색,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는 개인이 AI 기술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육, 엔터테인먼트, 창작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CES 2025 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에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에 더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만 아니라, 고객 필요도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도 MS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 결론: CES 2025, AI 시대 이정표를 세우다 

    이렇듯 CES 2025는 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AI는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어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 AI는 더욱 발전하여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출처: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50113/1/ATCE_CTGR_0020020034/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