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해 중-러 함정도 정밀타격하는 '킬러 드론'
- 작성일2020/04/13 10:55
- 조회 387
[BEMIL 군사사계]
2020.04.10
지난 1월 3일 새벽 이라크의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미국이 폭사시킨 사건이 있었다.
공습에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사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투입됐다.
미국 본토에서 조종해 적국의 요인을
핀셋처럼 제거할 수 있는 리퍼는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무인공격기의 원조는 1994년에 개발된
MQ-1 프레데터 무인항공기이다.
원래는 정찰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2001년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면서
무인공격기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01년 11월 카불 인근에서 알 카에다 간부
모하메드 아테프를 사살했고
2005년 12월에는 알 카에다 서열 3위인
아부 함자 라비아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프레데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2006년 프레데터에서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로
알 카에다의 2인자 아부 알 자르카위를 제거했다.
미군 드론 공격에 반대하는 예멘의 그래피티
무인기는 무기체계의 비용이 저렴하고
많은 군인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고
원거리에서 원격 조종하므로
인명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은 프레데터로 무인공격기의
무시무시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태생이 정찰용이란 한계가 있었기에
프레데터보다 50% 정도 더 크고
1.7톤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JDAM 폭탄도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한 무인공격기 MQ-9 리퍼를
등장시켰고 리비아 내전 당시
주요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하는 등
맹활약을 벌이게 된다.
MQ-1 프레데터를 개량해 탄생시킨
MQ-1C 그레이 이글은 MQ-9 리퍼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엔진 출력을 강화해
리퍼와 거의 차이가 없는 폭장량을 가진다.
프레데터보다 강력한 공격 및 비행·정찰 능력의
그레이 이글은 야간 감시정찰 장비를 갖추고
30시간가량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4발)은 물론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4발)를 장착할 수 있다.
현재 주한미군에는 6대의 그레이 이글이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그레이 이글의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을
50%가량 늘린 최신예 그레이 이글-ER 6대가
연내, 이르면 9월쯤 추가 배치된다고 한다.
그레이 이글-ER은 4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인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등
약 1t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 미사일로 북 기계화부대,
공기부양정 등을 공격할 수 있고
북한 정권 수뇌부나 지휘관에 대한
제거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개량 작업으로
수상 목표물 타격 능력이 강화되면
그레이 이글-ER의 미사일 유도 능력으로
동·서해상 중국·북한 또는 러시아 함정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 유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