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에어쇼에?…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박차
- 작성일2020/02/14 09:04
- 조회 385
[매일경제]
2020.02.13
현대자동차가 설립 후 처음으로 세계 3대 에어쇼에 참가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국제 항공업계에도 소개할 계획이다.
13일 판버러(Farnborough) 에어쇼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는 7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2020 판버러 국제에어쇼`에 현대자동차가 참가한다. 현대차는 `Hyundai UAM`이라는 이름으로 에어쇼에 참가하며 제품 전시를 위해 `샬레B9, 홀4`에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1932년 처음 열린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대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꼽힌다. 2년 마다 런던 외곽의 판버러 공항에서 일주일간 열리는데, 항공·방산업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역박람회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에어쇼가 각각 진행된다. 올해는 에어버스와 보잉, BAE 시스템즈 등이 참석한다. 지난 2018년에는 영국 롤스로이스가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해 `하늘을 나는 택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지난 1월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국제 항공·방위산업 업계에 소개하기 위해서 에어쇼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어쇼에는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인 `S-A1` 등이 전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CES 2020에서 글로벌 공유차량업체 우버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우버와 UAM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곳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UAM은 핵심 구성 요소인 개인용 비행체(PAV)를 비롯해 항법과 이착륙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당시 현대차가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전장 10.7m, 날개 15m에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 가능하며,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290㎞에 달하고 최대 100㎞까지 비행 가능하다. 시제품은 2023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0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도심항공 모빌리티가 2028년께 국내와 해외에서 상용화될 것"이라며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더 많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버를 포함해 산업 리더들과 컬래버레이션하고 개방형 혁신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