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종에 레이저 공격… 각국 6세대 전투기 개발 가속화
- 작성일2019/05/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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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19.05.23.
2030년 이후 고성능 전투기 보유… 한 120·중 427대·일 232대 예상
인공지능(AI)이 제시한 최적의 비행경로를 따라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한 극초음속 전투기가 정찰·탐지자산을 교란한 뒤 핵심시설을 순식간에 제거한다. 국방 선진국들은 이처럼 전쟁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 F-22 등 5세대 전투기보다 진화한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력 건설’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6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미래 항공 전력을 분석했다. 박기태 공군본부 전략기획 차장은 6세대 전투기 특징을 AI, 탐지를 피하는 성능을 높인 ‘스마트 스킨’, 극초음속 엔진, 레이저 무기 탑재 등으로 설명했다.
미국은 가장 우수한 전투기 개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에선 레이저 무기로 적 레이더뿐 아니라 무인항공기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에 탑재된 고출력 레이저 무기로 몇 초 안에 표적을 파괴하는 기술도 머지않아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안종배 한세대 교수는 자율비행 무인전투기를 2023년까지 개발해 시험비행을 실시한다는 미 공군의 ‘스카이보그(Skyborg)’ 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중국의 공중 전력도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AI 기능을 갖춘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중국은 5세대 전투기 J-20을 개발해 2017년 실전배치했으며, 국방혁신센터를 지난해 신설해 군사력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역시 6세대 전투기 F-3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30~2040년에 6세대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차장은 “2030년 이후 스텔스기를 포함한 고성능 전투기 보유 현황은 한국 120대, 중국 427대, 일본 232대”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북한 위협뿐 아니라 주변국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지난 3월 2대 도입한 데 이어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긴 하지만 5세대 전투기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공군 주력인 F-15K, KF-16 전투기는 10여년 뒤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김경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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