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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안산 12분…‘플라잉카’ 현실로 날아오다
    • 작성일2019/02/19 09:22
    • 조회 395

    [헤럴드경제] 

    2019.02.18

    우버, 2020년 자율비행택시 시범서비스 
    기술발전·비용 하락에 예정보다 빨라 
     

    ‘전기동력’ 친환경·효율적 공간활용 장점 
    구글, 스타트업 1억불 투자…아마존 가세 
    한국기업, 브라질과 대형드론 개발 착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19에서 우버가 개발한 플라잉카 ‘벨 넥서스(Bell Nexus)’가 공개됐다. [연합]


    모범택시비용 보다 조금 비싼 정도인 7~8만원이면 서울 종로3가 역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경기도 안산까지 12분만에 가는 세상. 상상 속 이야기만 같았던 Flying Car(플라잉카)의 세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드론을 확대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플라잉카는 2019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항공·군수업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IT·플랫폼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플라잉카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거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우버는 자율비행 택시 서비스 프로젝트 UberElevator를 Bell(헬리콥터 제조업체)과 함께 달라스 지역에서 시작하고 있다. Uber Elevate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4인승 항공 운행을 목표로 한다. Uber는 에어택시 개념을 2016년 처음 소개하고 2030년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소재 기술, 전기화 기술의 발전, 배터리 비용 하락 등에 따라 2020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버는 서울 종로3가역에서 경기도 안산까지 이동하는데 대중교통 117분, 택시 73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했을때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도로, 교량, 터널 등 전통 인프라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점,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친환경적이고 공간효율적인 점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구글, 아마존도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KittyHawk(스타트업)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뉴질랜드에서 자율비행택시 사업을 3년안에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드론 배달 서비스를 통해 플라잉카 분야로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도 나섰다. 토요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전까지 플라잉카를 상용화해 올림픽 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항공·군수업체들의 투자도 눈에 띈다. 프랑스 항공업체 에어버스는eVTOL(전기수직이착륙) 프로젝트 A3 Vahana의 테스트 비행을 2018년 1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플라잉카의 시대가 오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조건들은 뭘까. 가장 우선 배터리와DEP(Distributed Electric Propulsion:분산전기추진)와 같은 기술들이다. 현재 공개된 플라잉카 가운데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비행체는 없다. 내연기관과 원가 수준이 비슷해지기 위해서는 배터리팩 원가를 Kwh당 50달러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소재 혁신이 필요한데,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일찍 도래하며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번째는 DEP 기술. 하나의 큰 모터보다 여러개의 소형 모터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행의 안전성, 효율성, 신뢰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른 기술에 비해 전기 모터 구조는 많이 발달된 상태로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보다 3~4배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 5G, 레이더, 자율비행 AI, 네트워크보안 등의 기술이 요구 되고 있지만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붐이 지난 몇년간 일면서 제반 기술수준이 상당히 향상됐다.

     

    플라잉카의 상용화를 위해서 남은 조건은 규제와 인프라 정도가 꼽힌다. 소형 헬리콥터나 경비행기와 다른 종류의 새로운 규제 표준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구체 합의사항은 아직 없다.

     

    인프라의 경우 대도시 대형 빌딩에 위치한 기존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을 활용하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상이 현실로 가까워지면서 관련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무인기 송골매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는 연료전지 무인기, 스마트 무인기 시스템 개발, 군용 무인기로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현재 브라질과 대형 드론 공동개발도 추진 중이다.

     

    퍼스텍은 자회사 유콘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제조한다. 군용 드론과 상업용 드론 모두를 생산하고 있는데 무인기 ‘리모아이’를 개발해 방위사업청과 납품계약도 체결했다.

     

    라이트론은 자회사 메타비스타를 통해 액화 수소 드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드론으로 기존 배터리 드론의 큰 단점이었던 짧은 비행시간을 극복했다. 해성옵틱스는 세계 3대 드론 제조회사 패롯에 드론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센서, 라이다, 레이더 제조업체와 인프라 관련 통신 및 네트워크 업체, S/W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 김진원 기자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21800039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