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계룡~논산 新국방산업벨트 `부상`
- 작성일2019/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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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9.01.27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계룡시·논산시를 잇는 신국방산업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화된 국방산업단지가 개발되고 각종 국방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호남고속도로 나들목을 이용하면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가깝고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광역시·도로 나뉜 도시지만 사실상 동일 경제권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충남 두 시도가 상생 협력의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첨단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충남의 국방대학교, 3군 본부, 육군훈련소와 대전의 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등 충청권 국방 인프라의 힘과 잠재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충남도는 국방 관련 창업 및 기술기업이 입주할 국방산업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육해공군의 3군 본부와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 국방 요람인 논산·계룡 지역의 풍부한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도가 10년 가까이 국가산단 지정에 공들여온 충남국방국가산단은 지난해 8월 말 국토교통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도 켜졌다.이 산단은 논산 연무읍 일원에 103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1년 국가산단 지정,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충남도는 국방산단 내 국방비즈콤플렉스(Biz-Complex)지구를 지정해 국방산학융합원과 국방지식산업센터, 연구센터 등 국방 관련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방위산업진흥회 정회원사와 국내외 첨단 국방 창업회사 등 군과 관련된 장비, 부품, 물자, 소프트웨어 등 비무기 업체 100~12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2015년 8월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 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지역 특화산업으로 정하고 국방산업 육성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대전은 인접한 계룡시의 육해공군 본부는 물론 국방과학연구소(ADD), 군수사령부 등 국방 관련 기관과 연구소, 대학이 집적화돼 첨단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 내에 둥지를 튼 풍산 방산기술연구원, LIG넥스원 대전사무소, KAI 대전연구센터 등 방산 관련 기업연구소들은 방산 대기업-중소벤처기업 간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전시의 국방산업 육성을 적극 돕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인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시험센터와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대덕구 상서동 일원 9만4595㎡ 용지에 약 446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월 건립된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미사일과 같은 군용 첨단무기를 고장 없이 사용하고 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험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는 2022년 준공이 목표인 유성구 안산지구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159만7000㎡) 조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곳에 국방기업 160여 개를 입주시킨다는 목표다. 관련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3500명의 고용창출과 1조7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조한필 기자 -